가설휀스 디자인 심의 주의사항 및 양식 다운로드

 공사를 수주하고 신축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착공계 접수 입니다. 착공계에 들어가는 서류들이 많습니다. [ 참고자료 : 착공계 준비서류 목록 ] 그래도 큰 이변이 없는 한 7일~10일 이면 다 준비가 되고 승인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작년 2016년 저의 건설인생 14년 동안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 것은 바로 종로구에서 '가설울타리 디자인 심의'하나만 자꾸 반려 및 보완통보를 받아서 예정일보다 20일 가량 늦은 28일 정도 걸려 착공계 수리를 받았습니다.. 4대문 밖의 지자체는 통과 받기가 좀 수월한데, 4대문안 특히 종로구 쪽이 힘이 들더군요. 

 처음에 제출한 휀스 디자인입니다. 위의 디자인은 담당과 상의 없이 저의 경험치(서울에서 착공만 10개 이상, 더구나 제출한 디자인은 2014년도에 종로구 연건동 현장에서 심의 통과 된 디자인입니다.)에 기대어 뚝딱 만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위의 2장의 도안은 한물 갔다고 까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웃긴 것은 상기 휀스 디자인으로 2014년도 12월 종로구에서 연건동 현장 개설 때는 다른 A라는 주무관에게는 심의 'OK' 잘 받고  착공계 수리를 무리 없이 받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종로구에서 2년 전에 승인 받은 도안이라고 했지만, 당시 2016년도에는 까였습니다. [2017년 현재까지도 종로구 외의 서울 지자체에서는 잘 써먹었습니다.]

 몇번을 수정해서 가져가고 보완.반려를 내리다가 결국에 불쌍했는지 담당 주무관이 다른 현장의 휀스 디자인 심의 통과한 샘플을 줬고, 아래와 같이 똑같이 만들어 가서 20일만에 '가설울타리 디자인 심의'에 통과 했습니다. 저의 아픈 경험을 참고 삼아 종로구 외에 다른 지자체에서도 '가설휀스 디자인 심의' 때문에 낭패를 겪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종로구 휀스 디자인 심의 통과 표지 

[종로구 휀스 디자인 심의 통과 내용 01]

[종로구 휀스 디자인 심의 통과 내용 02]

 02번 그림에 아무런 문양이 없는 것은 도로와 면하지 않은 휀스면이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 달랑 두장 못 맞춰서 착공 수리 받는데 시간이 너무 소비되었다는 것이 글을 쓰는 지금도 살짝 열이 올라 오긴 하네요.]

가설울타리 디자인 심의 대상은

1. 10M 이상의 도로에 접한 현장

2. 차량이나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현장. 이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디자인 심의를 받아야 하는 현장이면 무조건 허가청에 들어가서 담당 주무관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나서 '가설울타리 심의'를 받아야 하니 관내 모범 사례 현장 디자인 파일을 요청하길 바랍니다. 공사를 해본 적이 없는 지자체의 가이드 무시하고 예전에 다른 지자체에서 하던 디자인으로 가져가면 울분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 다른 지자체에서는 통과 됐던 디자인 포맷이라도 해당 지자체에서는 반려의 연속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가담당 주무관을 만났다면 꼭 '도시디자인과' 가설울타리 디자인 담당자를 만나서 인사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얼굴 도장만 찍고 나오면 안됩니다. 간단한 이야기 하시다가 가설울타리 디자인 심의 초안이 완성되면 먼저 이메일로 수정 사항 좀 물어볼 수 있냐고 질문해서 'OK'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변했습니다. 10년전 만해도 공무원들이 권위적이었지만 최근엔 수평적인 관계로 다가옵니다. [가끔 살짝 맛이 간 양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정상입니다.]

 파일을 받았다면 최대한 똑같이 만드신 후에 도시디자인과 담당자에게 이메일 보내고 통화하여 수정등을 거쳐 완성본을 공문과 함께 도시디자인과에 제출합니다. 그러면 'Ok'사인을 건축과 또는 주택과 담당자에게 보내면 일련의 과정이 끝이 납니다. 

 아주 간단한 프로세스 입니다만, 모르고 접근하면 1~2주 까먹는 거 우습게 됩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것 2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간판' 설치 예정 디자인과 출입구 좌측이나 우측에 들어갈 공사 개요판 입니다. 이것도 지자체마다 다른데 어떤 곳은 '가설디자인 휀스 심의' 때 꼭 공사개요판 디자인이 첨부 되어야 하는 곳이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만 이왕 가져갈 때 한장 콘트롤 C, 콘트롤 V로 넣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판에는 신축 예정 공사명 및 시공사명 빼 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 이상입니다.

11월 21일 추가사항

 포스팅에 쓰인 가설울타리 계획서 양식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종로구에서만큼은 까이지 않는 서류이니 잘 쓰시길 바랍니다.

가설울타리 계획안(2003ver).p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