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람 문세영 선생의 최초 조선어사전을 알아보자!!

 이 글은 어떠한 단체를 비방하려는 목적도, 일제시대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도 없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모을 수 있는 자료로만 팩트를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1938년 7월 20일, 매일신보 3면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1938년 7월 20일, 매일신보 3면

 

"蘊蓄、四十餘星霜 

온축, 사십여성상  

온축- 오랫동안 학식 따위를 많이 쌓음 / 성상- 햇수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단위
朝鮮語辭典編纂

조선어사전편찬
語彙實로十萬餘・文世榮氏의偉業

어휘실로십만여 ・문세영씨의위업

 

『조선어사전』이나왓다 수만여 의 어휘 (語彙) 로된 一천七백『페이지』의당(?)한사전이다 이의저자는부내누상정 (樓上町) 一백五十九번지의九호 문세영(交世榮)(?)씨다 씨는단독으로사전을맨들기로결심한후 만九년동안모든고난과싸호며 이제이것을완성한것이다. 우리는이사전의내용을들추기전에누조건으로씨에게 감사를들리지한홀수업다 씨는일즉히 배재고보 (培材高普)에서 교편을 잡고잇섯스나 이웅대한사업을 완성하기위하야 직을버리고 이에전심하야온 독학자이다 씨는이에만족치안코 압흐로ㅂ사[빠]진것은너코 그릇된것은바로잡아완전한사전을 맨들기위하여 一생을바칠결심이라한다 (사진은문세영씨와편찬된조선어사전) "

 

1938년 7월 27일. 동아일보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1938년 7월 27일. 동아일보 2면 기사

 

"朝鮮語辭典(조선어사전) 今日(금일)부터나왓다. 청남(靑嵐)문세영(文世榮)씨가 十(십)여년동안 고심하야 집성된 조선최초의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은 그간 총독부의 검열을거치어 인쇄에 회부중 이지음 인쇄도 끝낫으므로 十九일부터 시장에나왔다는바 정가는 一(한)부에 七(칠)원이다."

1938년 3월 26일 조선일보 2명 기사

 위의 기사를 보면 1938년 3월 26일자 신문에 '용산조선인음식점영업조합에서는.... 탕반(湯飯 ) 대구탕(大邱蕩) 냉면(冷麵)등을 종전에 이십전식하든것을 삼월이십오일부터 오전식인상하기로 하고...'' 라고 나옵니다. 

 

 >>>문세영 선생의 조선어사전 초판은 7원이었으니 밥집의 밥값 28그릇 값이었네요. 그래도 이 당시 인쇄기술 및 출판을 위한 준비기간 등을 생각하면 적정한 가격 같습니다....

 

  자! 각설하고 다시 1939년 4월 21일자 동아일보 2면에 실린 기사 입니다.

1939년 4월 21일자 동아일보 2면 기사

"增補(증보)된朝鮮語辭典(조선어사전)

文世榮氏精進(문세영씨정진)=萬餘語彙追加(만여어휘추가)

아름다운學界協力(학계협력)

 

 천신만고 十유여년만에 단독으로 十萬어휘를모아 조선에서는 처음인 一千七百여페이지의 조선어사전(鮮語辭 典)을 완성한부내누상정 (樓 上町一五九의九)문세영(文世 榮)씨는 그로만족하지안코다시 정정(訂正), 증보(補) 의붓을 드러 萬여어휘를주가케되었다.


 사전이 한번 세상에나오자 이에갈망하든 비를 만난드시 그의 요구는 컷다. 아울러 에관심을 하든 각지방에슴은 학도들이 붓을가추워지방에 슴은말책에빠진 어휘등을 가추워제공하는등 우리 학계에 아름다운 협력을보이여 다시수합된 萬여어휘를 추가출판하기로되엇다.
 

그런데 이萬여어휘를 추가하고 부분부분히 정정을하여 더욱완전의 역에달하는 조선어사전을 출판하려하나 출판비를 얻지못하여 망서리고잇다.

 

이사업의 재차완성을 위하여 뜻잇는유지의 출현을고대한다고한다.
(사진은문세영씨) "

 

>> 위의 기사처럼 38년 7월 19일에 초판이 나온 뒤에 39년 4월 21일자, 문세영 선생 기사에는 1만여 어휘를 추가한 증보판을 출판코자 하였으나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혔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판 나온지 9개월만에 증보판을 개획하신 문세영 선생의 열정은 대단하나, 금전적인면으로 봤을 때, 증보판은 너무 이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1년 9개월 뒤, 1941년 1월 30일자 매일신보에 아래와 같은 신간평이 나옵니다.

1941년 1월 30일자 매일신보, 4면 6단

제목만 보면 이렇습니다. 

"新刊評(신간평)

文世營 著(문세영 저)

修正增補 朝鮮語辭典(수정증보 조선어사전)을보고 (上)

金允經(김윤경)"

 

김윤경님 약력 - 국어학자(1894∼1969). 호는 한결. 조선어 학회 상무이사 및 연희 전문학교 교수·연세 대학교 대학원장 등을 역임함. 저서 `조선 문자 급 어학사(朝鮮文字及語學史)'는 국어의 역사적 변천을 다룬 역저(力著)임.

 

 

 >>평론 내용에는 몇년도 몇월 몇일에 수정증보 조선어사전이 출판되었는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짐작해보면 41년 1월 또는 40년 11~12월쯤에 나왔겠네요. 궁금해서 여러 자료를 찾던 중에 아래와 같은 자료를 찾았습니다.

출처 : NII Support Academic Information Services

 

 위의 자료로 보면 '수정증보조선어사전'은 1940년 12월에 출판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 좋은 사이트를 추가로 찾았습니다. 

 

e뮤지엄(전국박물관 소장품검색) 사이트로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사이트 주소(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emuseum.go.kr)) 입니다.

 

자료출처 : e뮤지엄

위의 내용을 보면 '조선어사전 수정증보판(1940년) / 한국 -일제강점 / 문세영 원저, 강의영 발행' 이라고 써 있고, 소장품 설명란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1938년 문세영이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준수하여 편찬한 국어사전에 1940년 12월에 약 1만 단어를 추가하고 일부 주석을 보완하여 약 200여 면을 증면한 수정증보판 『조선어사전』. 문세영 저, 강의영 발행. 1940년. 총 1902면(본문 1854면, ' 한문글자 음찾기' 26면, '이두(吏讀) 찾기' 22면)으로 구성."

 

그럼 신문에서 찾기 어려운 것을 e 뮤지엄 탐험으로 더 찾아 보겠습니다. 

 

출처 : e뮤지엄

 

 위의 그림을 보면 사전이 깨끗하게 인쇄 된 것을 알 수 있고,

>>그당시 웅얼거리다의 뜻을 보면 '입 속의 말로 혼자 지꺼리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재 국어사전의 뜻을 보면 ' 나직한 소리로 똑똑하지 아니하게 혼자 입속말을 자꾸 해 대다.'

개인적으로는 문세영 선생의 뜻풀이가 더 마음에 와 닿네요.

 

내용을 보면

수정증보 조선어사전4(문세영 편, 1944) / 한국-일제강점 / 문세영으로 적혀 있고, 맨 밑에 별도 설명에는

 

"문세영(文世榮, 1888~미상)이 저술한 조선어사전 수정증보 3판본 권4로 초판에 1만 단어를 추가하고 일부 주석을 보완하여 간행함. 소화(昭和) 19년(1944) 1월 10일 발행, 문세영 저, 1권, 3판본(초판: 1938), 432쪽(1093~1524쪽), 조선어사전간행회(朝鮮語辭典刊行會) 출판."으로 적혀 있습니다. 

 

1946년 3월 7일 중앙일보, 2면 10단 광고

 

>>광복 이듬해인 46년 3월 7일 중앙일보에 실린 조선어사전 광고입니다. 아직까지는 3판을 판매 중인 거 같네요.

 

1948년 12월 10일 동아일보 / 22일 경향신문 1면 광고

3판까지 조선어사전에는 약 11만 어휘가 수록되어 출판 되었는데, 48년 12월 10일 및 20일 '중간출래' 되었다는 4판에는 15만 어휘가 수록 되었다고 광고를 합니다. (신문의 질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1949년 5월 8일 조선일보, 2면 광고입니다.

 

 이 날이 문세영님의 마지막 조선어사전 광고 일입니다. 불과 반년전 광고에는 15만어휘라고 적어 놓고 12만어휘로 줄어 들었네요. 이 때도 과장광고가 있었나 봅니다. 

 

그럼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문세영 선생의 조선어사전은

초판 : 1938년 7월 19일 출판 > 10만여 어휘

2 판 : 1940년 12월 모일 출판 > 11만여 어휘

3 판 : 1944년 1월 10일 출판

4 판 : 1948년 12월 10일 출판 되었고, 

1949년 5월 8일을 끝으로 신문광고도 없어져서, 그 뒤로 몇 년을 더 출판했는지는 자료를 더 찾아 봐야겠습니다. 

 

또한 문세영 선생은 중간중간에 중학생조선어사전도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정확한 사망원인 및 일시가 파악되지 않는데, 아마 6.25 전쟁에서 행방불명이 되셨거나, 돌아가신 것으로 보이는데 1888년도생인 것을 감안한다면, 63세 전후로 천수를 누리고 가셨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다음에는 문세영 선생의 개인사에 대해서도 한 번 알아보고 싶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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